왕초보를 위한
AI 첫걸음
코딩 모르는 사장님의 3시간 AI 입문기
들어가며
저도 코딩 모릅니다.
진짜입니다. 저는 15년째 사업을 하고 있는 사람이지, 개발자가 아닙니다. 법인 2개, 센터 14개, 직원 50명을 운영하는 리바운드 그룹 대표 김동찬입니다. 대학에서 컴퓨터를 전공한 적도 없고, 코딩 학원을 다닌 적도 없습니다. HTML이 뭔지도 작년까지 몰랐습니다.
그런 제가 지금은 AI 에이전트 135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회사의 매물 관리, 고객 응대, 보고서 작성, 콘텐츠 제작까지 AI가 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채널 부동찬TV에서 2만 명의 구독자분들과 이 과정을 공유하고 있고요.
이 책은 저 같은 사람을 위해 썼습니다. AI를 전혀 안 써본 사장님. ChatGPT에 "오늘 날씨 알려줘" 정도만 해본 전문가. 뭔가 대단한 게 있다고는 들었는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는 분. 딱 그분들을 위한 책입니다.
Claude 설치 → 첫 대화 → 서비스 기획 → 코드 생성 → 디자인 → 인터넷에 배포
비유를 하나 드리겠습니다. 여러분은 지금 명검을 하나 받은 겁니다. AI라는 엄청나게 날카로운 칼을 손에 쥐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있습니다. 여러분은 태권도 선수입니다. 발차기는 기가 막히게 잘하는데, 칼을 어떻게 쓰는지는 배운 적이 없습니다.
이 책은 명검을 쥔 태권도 선수에게 칼 쓰는 법을 알려드리는 책입니다. 여러분의 실력이 부족한 게 아닙니다. 그냥 도구 사용법을 모를 뿐입니다.
자, 시작하겠습니다.
AI란 뭘까? 1분 정리
AI가 뭔지 어렵게 설명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딥러닝이 어쩌고, 트랜스포머가 어쩌고. 그런 거 몰라도 됩니다. 하나만 기억하세요.
AI는 매우 똑똑한 신입사원입니다.
뭐든 꽤 잘합니다. 글도 쓰고, 번역도 하고, 코딩도 하고, 분석도 합니다. 그런데 경험이 없습니다. 우리 회사 사정을 모르고, 우리 업계의 관행을 모르고, 사장님이 뭘 좋아하는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지시를 잘 해줘야 합니다. 근데 같이 일하다 보면 점점 맥락을 이해하기 시작합니다.
AI를 쓰는 3가지 방법
| 방법 | 비유 | 할 수 있는 것 |
|---|---|---|
| 채팅 | 비서에게 말 걸기 | 질문, 요약, 번역, 초안 작성 |
| 코워크 | 비서가 사무실 출근 | 내 파일 분석, 폴더 정리 |
| 코드 | 개발자 고용 | 웹사이트, 앱, 자동화 도구 제작 |
이 책에서는 Claude라는 AI를 씁니다. 코딩을 특히 잘하고, 한국어 성능이 좋고, 프로젝트 기능이 있어서 맥락을 계속 기억합니다.
처음에는 AI가 스마트한 어린이 수준으로 느껴질 겁니다. 시키면 하긴 하는데, 좀 엉뚱합니다. 그런데 함께 일하면서 맥락을 쌓다 보면 어느 순간 나보다 뛰어난 누군가가 되어 있습니다. 그때부터 세상이 달라집니다.
설치부터 첫 대화까지
Claude 가입하기
- 인터넷 브라우저에서 claude.ai 접속
- 구글 계정으로 로그인 (1분)
- Pro 구독 (월 약 28,000원 — 커피 다섯 잔 값으로 AI 비서 고용)
- 데스크톱 앱 설치 (claude.ai/download)
무료는 금방 멈춥니다. 속도도 느립니다. 고급 모델(큰 두뇌)을 못 씁니다. 월 28,000원이면 사업하시는 분이 AI 비서를 고용하는 겁니다. 아끼면 안 되는 돈입니다.
첫 대화 나누기
입력창에 이렇게 쳐보세요.
본인 업종에 맞게 바꾸시면 됩니다. 핵심 구조는 이겁니다: 나는 이런 사람이다. 이런 문제가 있다. 도와달라.
프롬프트? 어렵게 생각하지 마세요
프롬프트보다 중요한 건 맥락입니다. 내가 누구인지, 뭘 하고 싶은지, 왜 하고 싶은지. 친구한테 말하듯이 쓰면 됩니다.
고급 모델을 쓰면 개떡같이 얘기해도 찰떡같이 알아들으려고 합니다. 진짜입니다.
내 업무에서 AI로 바꿀 것 찾기
AI에 맡기기 좋은 일의 특징은 딱 세 가지입니다.
반복되는 일 + 규칙이 있는 일 + 판단보다 처리가 중심인 일
| 업무 | 반복? | 규칙? | AI 가능? |
|---|---|---|---|
| 매물 정보 정리 | 매일 | 항목 고정 | 가능 |
| 고객 문의 초벌 응대 | 매일 | FAQ 패턴 | 가능 |
| 주간 보고서 작성 | 매주 | 양식 고정 | 가능 |
| 일정 정리 및 알림 | 매일 | 시간/장소 | 가능 |
| SNS 콘텐츠 초안 | 매주 | 톤앤매너 | 가능 |
시급 10만 원짜리 전문가가 시급 1,500원짜리 일에 매달리고 있는 겁니다. 사장님은 사장님만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합니다. 고객을 만나고, 전략을 짜고, 의사결정을 내리는 일.
지금 바로 적어보세요. 내 업무 중 AI에게 맡길 것 3가지:
1. 매일 반복하는 일 중 하나
2. 매주 반복하는 일 중 하나
3. 할 때마다 귀찮은 일 중 하나
적었으면 Claude에게 물어보세요: "나는 이런 업무를 하는데, AI로 자동화할 수 있는 방법 알려줘"
첫 번째 프로그램 만들기
여기서부터가 진짜입니다. 코딩 모르는 사장님이 프로그램을 만듭니다.
바이브코딩이란
코드를 모르는 사람이 말로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겁니다. "이런 거 만들어줘"라고 하면 AI가 코드를 짜줍니다. 코드를 읽을 필요도 없습니다. 결과물만 보고 "이거 좀 바꿔줘"라고 하면 됩니다.
3단계로 만드는 내 서비스
-
기획
Claude에게 "나는 이런 서비스를 만들고 싶어. 어떤 기능이 필요할까?"라고 물어봅니다. 친구한테 말하듯이 쓰세요. "나 요즘 중개업하는데 고객들이 매물 보려면 꼭 전화를 해야 돼. 그냥 웹사이트에서 바로 볼 수 있으면 좋겠어." -
코드 받기
"이 기획대로 개발 코드를 만들어줘." Claude가 코드를 만들고 다운로드할 수 있게 해줍니다. 코드가 뭔지 몰라도 됩니다. 그냥 다운로드하면 됩니다. -
실행하고 고치기
결과물을 보고 "색깔 바꿔줘", "버튼 옮겨줘"라고 피드백합니다. 에러가 나면 에러 메시지를 그대로 복사해서 AI에게 던지면 됩니다.
대부분 킥보드를 만들어서 비행기처럼 만들어요. 날개도 붙이고. 엄청 오래 걸리죠. 저는 그냥 비행기 만들고, 창문이랑 바퀴는 나중에.
기획만 잘하면 AI가 한방에 다 바꿔줍니다. 처음에 시간을 들일 곳은 코드가 아니라 기획입니다.
디자인 입히기 — 스크린샷 한 장이면 됩니다
Screenshot Loop
- 마음에 드는 사이트를 찾는다
- 스크린샷을 캡처한다
- AI에게 보내면서 "이거랑 똑같이 만들어줘"라고 한다
- 결과물을 보고 "여기 바꿔줘"라고 피드백한다
- 만족할 때까지 반복한다
디자인 용어 몰라도 됩니다. "깔끔하고 전문적인 느낌으로 만들어줘." 이거면 충분합니다. "뭔가 좀 답답한 느낌이야"라고만 해도 AI가 여백을 늘리거나 레이아웃을 조정해줍니다.
마음에 드는 사이트 3개를 캡처하세요. 그리고 AI에게 이렇게 말하세요:
"이 3개 사이트를 참고해서, 각각의 장점만 합쳐서 내 사이트에 적용해줘."
디자이너에게 의뢰하면 몇십만 원 드는 작업을 AI가 몇 분 만에 해줍니다.
세상에 공개하기 — 배포
지금까지 만든 서비스는 내 컴퓨터에서만 보입니다. 이걸 인터넷에 올려서 누구나 볼 수 있게 하는 것, 이걸 배포라고 합니다.
| 서비스 | 쉬운 비유 | 하는 일 |
|---|---|---|
| GitHub | 코드의 구글 드라이브 | 코드 저장 |
| Vercel | 자동 배포 서비스 | 올리면 인터넷에 띄워줌 |
Claude Code에게 "이 프로젝트를 깃허브에 올리고 버셀로 배포해줘"라고 하면 됩니다.
배포까지 하는 게 허들이 제일 큽니다. 수업할 때 배포까지 해야 집에 가서도 합니다.
배포가 끝나면: 핸드폰으로 접속, 카톡으로 링크 공유, PWA로 앱처럼 설치까지 가능합니다. 인터넷에 내 서비스가 올라간 그 순간, 여러분은 "AI를 써본 사람"이 아니라 "AI로 만든 사람"이 됩니다.
다음 단계로
지금까지 한 걸 돌아봅시다. AI 설치, 첫 대화, 업무 분석, 서비스 기획, 코드 생성, 디자인, 배포. 이걸 3시간 만에 하신 겁니다.
이것만으로도 대부분의 AI 강의 수강생보다 앞서 있습니다. 하지만 진짜 시작은 여기서부터입니다.
앞으로 할 수 있는 것들
| 단계 | 내용 | 결과 |
|---|---|---|
| 데이터베이스 연결 | 고객 정보 저장 | 회원가입, 문의 이력 관리 |
| 결제 모듈 | 토스페이먼츠 / Stripe | 돈 받기 시작 |
| API 연결 | 카카오 알림톡, 네이버 지도 | 외부 서비스 연동 |
| AI 비서 | 24시간 자동 응답 | 자는 동안에도 고객 응대 |
| 에이전트 그룹 | AI 팀 운영 (135개) | 사업 전체 자동화 |
마차를 타다가 비행기를 타는 느낌입니다. 한번 타면 돌아갈 수 없습니다.
마치며
이 시대는 달라졌습니다.
예전에는 아이디어가 있어도 만들 수 없었습니다. 개발자를 고용하려면 돈이 필요했고, 직접 배우려면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좋은 아이디어가 메모장에서 잠들었습니다.
이제는 다릅니다. 소비하지 말고, 만들어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시대가 됐습니다. 여러분의 머릿속에 있는 그 아이디어, AI에게 말하면 오늘 안에 세상에 나올 수 있습니다.
첫발은 무겁습니다. 하지만 걷기 시작하면 날아오릅니다.
여러분의 도메인 지식 곱하기 AI. 이게 답입니다.
시작하세요. 오늘.